현금 흐름표란?
현금흐름표(statement of cash flow)의 사전적인 의미는 일정기간 동안의 기업의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재무제표이다. 즉, 현금의 변동내용을 명확하게 보고하기 위하여 당해 회계기간에 속하는 현금의 유입과 유출내용을 적정하게 표시한 표이다. 하지만, 이런 사전적인 내용만으로는 왜 현금흐름이 중요한지, 왜 현금이 왕인지? 알 수가 없겠습니다. 아래의 내용을 보면서 현금흐름의 진실을 확인해 봅시다.
현금은 현실을 체크하는 것
많은 이사회와 애널리스트 그리고 매니저들이 손익계산서를 걱정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하지만 현금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바로 워런 버핏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워런 버핏이 투자의 대부라는 건 모두가 알지요. 그의 투자철학과 분석방법은 간단하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비즈니스를 단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한다. 둘째, 항상 그가 이해하는 비즈니스만 찾는다. 셋째, 주주이익이라고 부르는 현금흐름 측정법에 중점을 둔다. 워런 버핏의 철학의 큰 틀 3가지 중 하나가 현금흐름일 정도로 중요한 이런 현금흐름은 왜 비즈니스 성과측정의 큰 도구인지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손익계산서에 나오는 이익은 현금이 아닙니다. 이익은 흘러나오는 돈이 아니라 약속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기업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건 현금이고, 현금흐름은 기업의 재무적 건강을 확인하는 결정적 수단입니다. 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비즈니스를 할 장소도 필요하고 인력, 전기, 컴퓨터, 소모품 등 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재무제표의 이익으로 지불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익은 진짜 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금으로 이 모든 걸 할 수가 있지요.
이익은 현금이 아니다
이익이 왜 현금이 아닐까요?
-매출은 판매 당시에 예약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은 매출을 제품이나 서비스를 배송할 때 기록된다고 했을 때, 이는 수익으로 인식되고 원가를 차감한 이익으로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은 유입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일정기간 이후에 돈을 받기로 되어있기 때문이지요.
-비용은 매출액과 대응합니다.
손익계산서의 목적은 특정기간 매출을 발생시키는데 따르는 모든 원가와 비용을 보여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직적인 현금 유출을 반영하지 못하지요. 예를 들어 대손상각비는 비용인데 현금 유출은 없는 비용입니다.
-자본적 지출은 이익에 불리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자본적 지출에 대표적인 예가 감가상각비이지요. 이러한 비용은 손익계산서에 서서히 나타나겠지만, 현금은 감가상각되는 자산을 구입할 때 지불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익과 현금의 차이는 명확히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매출을 지속하려면 더 많은 고용이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원재료의 가격을 지불해야 되겠지요. 하지만 A사는 고객으로부터 60일 이후에 대금을 수령하며 원재료를 구매하는 거래처에는 30일 이후에 지불을 해야 하고 증가한 고용에 대한 임금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럼 A사는 30일을 앞서서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해야만 합니다. 왜 수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1~2년 만에 폐업할까요? 그 이유가 바로 현금고갈입니다. 건강한 기업은 이익과 현금이 모두 갖춰진 기업입니다.
현금흐름의 언어
현금흐름표는 3가지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1.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비즈니스의 실제 영업과 관련해 들어오고 나간 현금흐름을 말합니다. 급여, 임차료 등 많은 것이 포함돼 있지요.
2.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만약 사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트럭과 기계를 구입하거나 매각했다면 이 파트에서 현금이 나타나게 됩니다.
3.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이는 대출을 빌리거나 갚는 것을 말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과 기업주주간의 거래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만약 주주로 부터 증권투자를 받는다면, 자사의 주식을 배입하고, 주주에게 배당을 지급한다면, 이 모든 거래는 이 파트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건강하다면 이는 회사가 차입을 하지 않아도 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얼마나 많은 현금이 지출되는지 보여줍니다. 물론 서비스업이나 제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업의 규모에 대비해 투자 현금흐름이 높다면 경영진이 기업의 미래에 큰 희망을 갖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기업이 외부자금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보게 된다면 기업이 갚는 것보다 빌리는 게 더 많은 기업인지 알 수 있습니다.
현금은 어떻게 모든 것과 연결돼 있는가?
기업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거래들은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에 영향을 미칩니다. 거래를 예를 들어 현금흐름을 살펴보겠습니다.
감가상각비 130백만원 발생→ 비현금 비용을 순이익에 더하기
외상매출금 150백만원 증가 → 순이익에서 차감
외상매입금 90백만원 감소 → 순이익에서 공제 이런 식으로 작성한 현금흐름표의 기말 현금은 재무상태표의 현금 잔액과 일치합니다. 매우 복잡하겠지만 큰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볼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왜 현금은 중요한가?
현금흐름표를 볼 수 있다면 우리는 기업의 비즈니스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경영진의 우선순위가 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새 집중되고 있는 건 EBITDA 보다 잉여현금 흐름이지요. 잉여현금흐름 = 영업현금흐름 - 순자본적지출 순자본적 지출은 예를 들어 유형자산에 투자된 금액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잉여현금 흐름이 부족한 기업은 자산을 매각하던지 외부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잉여현금은 기업을 바라볼 때 매우 중요한 지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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